2026-27 라리가 6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제대로 터졌다.
아틀레티코는 홈구장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오사수나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조나단 데이비드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에는 이강인, 로빈 르노르망, 알렉스 바에나까지 차례로 골맛을 봤다.
특히 한국 팬 입장에서는 이강인의 활약이 가장 반가웠던 경기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발 라인업
시메오네 감독은 4-4-2 형태로 경기를 시작했다.
오블락이 골문을 지켰고 그리말도, 르노르망, 크리스티안 로메로, 마르코스 요렌테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이강인, 조니 카르도소, 코케, 알렉스 바에나가 섰고 최전방은 조나단 데이비드와 아데몰라 루크먼이 맡았다.
이번 경기에서 눈에 띈 부분은 조나단 데이비드의 첫 선발과 이강인·바에나·루크먼을 활용한 공격 조합이었다.

전반 24분, 조나단 데이비드가 포문을 열다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쪽은 아틀레티코였다.
오사수나 골키퍼 아이토르 페르난데스가 여러 차례 선방하면서 버텼지만 전반 24분 결국 균형이 무너졌다.
조나단 데이비드의 첫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다시 잡아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데이비드가 레알 소시에다드전에 이어 다시 득점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오사수나에도 기회는 있었다.
이니고 아르기비데가 한 차례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득점 과정에서 루카스 토로가 르노르망에게 파울을 범했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골이 취소됐다. 오사수나 측에서는 상당히 아쉬울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결국 전반은 아틀레티코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54분, 이강인이 해결했다
그리고 후반 들어 기다리던 이강인의 골이 나왔다.
후반 54분 아틀레티코가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루크먼과 바에나를 거친 공이 조나단 데이비드에게 연결됐고, 데이비드는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이강인에게 패스를 내줬다.
이강인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침착하게 낮은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키퍼를 지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아틀레티코 2-0 오사수나.
조나단 데이비드의 도움, 이강인의 마무리가 만들어낸 완벽한 득점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단순히 골 하나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강인은 오른쪽에서 공을 잡았을 때 안쪽으로 들어와 공격을 연결했고, 좁은 공간에서도 볼을 쉽게 잃지 않았다. 공격 템포를 바꾸는 역할까지 맡으면서 아틀레티코 공격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느낌을 줬다.
외부 통계에서는 이날 이강인이 90분 출전, 1골, 평점 9.4, 키패스 3개, 기대도움(xA) 0.58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매체 역시 이강인이 득점뿐 아니라 두 차례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며 아틀레티코에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르노르망까지 골…승부는 사실상 끝
아틀레티코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63분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르노르망이 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스코어는 3-0이 됐다.

3점 차가 되면서 사실상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아틀레티코 쪽으로 넘어갔다.
시메오네 감독도 이후 로메로, 데이비드, 루크먼 등을 빼주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후반 82분, 바에나가 4-0 완성
마지막 골의 주인공은 알렉스 바에나였다.
후반 82분 조니 카르도소가 수비 사이를 찌르는 패스를 보냈고 바에나가 침투해 마무리하면서 4-0.
네 명의 선수가 한 골씩 나눠 가지며 아틀레티코의 완승을 완성했다.

기록으로 보면 더 압도적이었던 경기
스코어만 4-0이 아니었다.
집계 자료 기준으로 아틀레티코는 점유율 68%-32%, 슈팅 27-3, 유효슈팅 11-1, 코너킥 8-0, 기대득점(xG) 4.02-0.48로 오사수나를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압도했다.
오사수나 골키퍼 아이토르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점수 차가 더 크게 벌어졌어도 이상하지 않았던 경기다. 현지 경기 리뷰에서도 아이토르는 4실점을 하고도 오사수나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 중 하나로 평가됐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공격의 중심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이다.
이강인은 단순히 새로운 팀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수준을 넘어, 선발 공격 자원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월 말라가전에서는 환상적인 골을 터뜨려 라리가 8월의 골까지 수상했고, 이번 오사수나전에서도 다시 득점했다.
특히 이강인-바에나-루크먼-데이비드처럼 기술과 스피드를 갖춘 선수들이 서로 위치를 바꾸면서 공격하는 모습은 앞으로 아틀레티코의 중요한 무기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레알 소시에다드전 3-0 → 오사수나전 4-0
아틀레티코의 최근 리그 흐름도 상당히 좋다.
직전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에서 3-0 승리, 이번 오사수나전에서 4-0 승리를 기록하면서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이자 2경기에서 7골을 몰아쳤다.
그리고 다음 경기는 훨씬 중요하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다.
좋은 경기력과 득점 감각을 끌어올린 상황에서 더비를 맞게 된 만큼, 시메오네가 이강인을 다시 선발로 활용할지도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경기 한줄평
“이강인은 골로 존재감을 증명했고, 아틀레티코는 공격진 전체가 터지며 시즌 최고의 경기 중 하나를 만들었다.”
지난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3골, 이번 오사수나전에서 4골.
새롭게 구성된 선수들이 조금씩 자리를 잡으면서 아틀레티코의 공격력이 확실히 살아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이강인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 한국 팬들에게는 가장 반가운 부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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