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알아보자 !
9. 역사 (Arsenal win their first major trophy)
1927년 FA컵 결승에서 카디프에게 패한 아픔이 있은 지 3년 후, 허버트 채프먼은 아스날을 다시 웸블리로 이끌었고, 그 아픔을 씻으며 구단의 첫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안겼다.
아스날의 성공 신화는 바로 여기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결승전 상대는 채프먼이 1925년에 아스날로 옮기기 전까지 지휘했던 허더즈필드 타운이었다. 그는 1920년대 허더즈필드를 이끌고 두 번이나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그 팀은 채프먼의 전술 혁신의 모든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윙 하프와 인사이드 포워드를 활용한 W-M 포메이션이 그 예다.
아스날도 같은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이제는 채프먼이 이끄는 팀답게 더 나은 실행력을 보여줬다.
“경기 종료 7분 전, 제임스가 길게 걷어낸 공을 센터서클에서 잭 램버트가 잡았다. 그는 두 수비수를 제치고 필드를 반쯤 질주한 뒤 허더즈필드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넣었다.”
메이저 경기 사상 처음으로 두 팀은 나란히 경기장에 입장했고, 허더즈필드는 톰 윌슨, 아스날은 톰 파커가 각각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윌슨은 이미 우승 경험이 풍부했지만, 파커는 아직 한 번도 영광을 맛보지 못한 팀을 이끌며, 결승까지 오는 동안 수차례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1930년 4월 26일 토요일, 이 날은 아스날이 그저 그런 팀에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성공한 구단으로 변모하기 시작한 날이었다.
이날은 단 다섯 번째로 중계된 축구 생방송 경기였고, 중계석에는 훗날 아스날 감독이 되는 조지 앨리슨이 있었다. 조지 5세 국왕도 병에서 회복된 뒤 경기장에 나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고, 92,486명의 관중이 웸블리를 가득 메웠다.
경기 초반, 아스날의 탄탄한 수비는 허더즈필드를 꽁꽁 묶었고, 알렉스 제임스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전반 17분 선제골이 나왔다. 제임스는 재빨리 프리킥을 처리해 왼쪽의 클리프 바스틴에게 연결했고, 바스틴은 수비수를 끌어들인 뒤 다시 제임스에게 패스했고, 제임스는 공을 골문 구석에 정확히 밀어 넣었다.
전반 후반쯤, 독일의 거대한 비행선 ‘그라프 체펠린’이 경기장 위를 떠다녔고, 그 시점 허더즈필드는 동점골을 위해 아스날 진영에서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찰리 프리디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고, 유력했던 허더즈필드의 공격은 모두 막혔다.
그리고 경기 종료 7분 전, 제임스가 길게 걷어낸 공을 램버트가 잡아,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필드를 질주한 뒤 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FA컵은 아스날의 것이 되었고, 이후 수많은 우승을 위한 길이 열렸다.
채프먼은 1925년 5월 하이버리에 부임하면서 "우승할 팀을 만드는데 5년은 걸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약속을 정확히 지켜냈다.
10. 역사 (Arsenal win their first league title)
1930년 FA컵 결승에서 처음으로 영광을 맛본 지 1년 후, 아스날은 그 기세를 이어가며 첫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도 아주 인상적인 방식으로 말이다.
허버트 채프먼이 이끄는 팀은 잭 램버트, 데이비드 잭, 클리프 바스틴으로 구성된 막강한 공격진을 갖추고 있었고, 상대 수비진은 이들의 조합을 전혀 막아낼 수 없었다. 램버트는 34경기에서 38골, 잭은 35경기에서 31골, 바스틴은 42경기에서 28골을 넣었다. 조 헐름도 14골을 보태며, 아스날은 시즌 총 127골을 기록해 단일 시즌 구단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아스날의 리그 우승은 버밍엄 이남 지역 구단 최초의 리그 우승이었고, 이는 이후 8시즌 동안 5번의 리그 우승으로 이어지는 시작점이었다. 이 시기는 아스날을 축구계 최정상으로 끌어올린 시기였다.”
아스날은 숨막히는 공격 축구를 선보였고, 그 골 수에서 알 수 있듯 다수의 팀에게 참패를 안겼다. 그리엄즈비 타운은 9-1로 대패했는데, 사실 조금은 억울할 수도 있다. 원래 이 경기는 1930년 12월 6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안개로 인해 63분 만에 중단됐다. 당시 점수는 1-0, 그리엄즈비도 경기 흐름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었다.
블랙풀은 하이버리에서 7-1로 졌고, 더비 카운티는 북런던 원정에서 6실점, 레스터 원정에선 7-2로 대패했다. 이 시기 아스날 팬이 되는 건 참으로 짜릿한 일이었을 것이다.
아스날의 리그 우승은 버밍엄 이남 구단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고, 이는 이후 8년 동안 5번의 리그 우승으로 이어지는 위대한 시기의 시작을 알렸다.
1930/31 시즌은 아스날 최초의 해외 영입 선수, 네덜란드 출신 골키퍼 제리 케이저가 데뷔한 해이기도 했다. 그는 시즌 초반 리그 12경기에 출전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데뷔 선수는 조지 메일이다. 그는 12월 블랙풀전에서 아스날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1948년까지 구단에 헌신했다.
메일의 데뷔전은 아스날에게 매우 바쁜 크리스마스 일정과 겹쳤다. 그들은 크리스마스 당일부터 3일간 3경기를 치렀고, 모두 승리하며 총 14골을 퍼부었다.
아스날은 전년도에 오랜 기다림 끝에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1930/31 시즌의 리그 우승은 이 팀이 단발성 우승이 아닌, 지속적인 성공이 가능한 팀임을 세상에 증명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건 사실이 되었다.
11. 아스널 로고 변화
12. 스폰서
- 참고
https://m.blog.naver.com/dbwmflgk100/2217858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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