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59분 선발 출전, 아틀레티코는 선제골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2026-27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첫 경기에서 리버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2-1로 꺾었다.
경기는 아틀레티코가 먼저 앞서갔다. 전반 17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패스를 받은 마르코스 요렌테가 리버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뒤 알리송을 상대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전반 40분 도미니크 소보슬라이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50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기록했다. 이후 아틀레티코가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사용했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리버풀의 2-1 승리로 끝났다.

경기 정보
| 대회 | 2026-27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
| 경기 | 리버풀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 장소 | 안필드 |
| 결과 | 리버풀 2-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 17분 | 마르코스 요렌테 0-1 |
| 40분 |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1-1 |
| 50분 |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2-1 |
| 이강인 | 선발 출전, 59분 교체 |
UEFA 공식 일정에서도 아틀레티코의 리그 페이즈 첫 경기 결과가 리버풀 원정 1-2 패배로 기록됐다.
선발 라인업
리버풀
알리송
아라우호 - 자케 - 반 다이크 - 케르케즈
소보슬라이 - 맥 알리스터
은구모하 - 비르츠 - 바르콜라
이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오블락
한츠코 - 로메로 - 마르크 푸빌 - 요렌테
알렉스 바에나 - 코케 - 바리오스 - 줄리아노 시메오네
이강인 - 훌리안 알바레스
아틀레티코 공식 발표에서도 이강인과 알바레스가 공격진에 배치됐고, 경기에서는 사실상 3-5-2에 가까운 형태로 운영됐다. 리버풀의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역시 경기 후 아틀레티코가 이번 시즌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구조를 들고 나온 탓에 초반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반전 : 아틀레티코의 역습이 먼저 통했다
경기 시작 직후에는 리버풀이 강하게 나왔다.
경기 시작 약 15초 만에 소보슬라이가 공을 탈취해 알렉산데르 이삭에게 연결했고, 이삭이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을 벗어났지만 리버풀이 어떤 식으로 경기를 운영하려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전반 15분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오블락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러나 선제골은 아틀레티코가 가져갔다.
전반 17분, 요렌테 선제골
훌리안 알바레스가 리버풀 수비 사이로 정확하게 패스를 넣었고 요렌테가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요렌테는 일대일 상황에서 알리송을 넘기며 골을 성공시켰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상당히 이상적인 득점이었다. 리버풀이 공격적으로 올라오는 순간 발생한 공간을 이용했고, 알바레스의 패스와 요렌테의 침투 타이밍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선제골 이후에도 아틀레티코에게 한 번 더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27분 알바레스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알리송이 몸을 뻗어 막아냈다. 만약 이 장면에서 0-2가 됐다면 경기 흐름 자체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었다.
결국 리버풀의 압박을 버티지 못한 아틀레티코
시간이 지나면서 리버풀이 점점 아틀레티코 진영에서 공격하는 시간이 늘었다.
특히 비르츠와 바르콜라를 이용한 공격이 계속됐고 오블락의 선방도 여러 차례 나왔다.
그리고 전반 40분 결국 동점골이 나왔다.
전반 40분 소보슬라이 1-1
바르콜라의 슈팅을 오블락이 막아낸 뒤 리버풀이 공격을 계속 이어갔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아라우호가 감각적인 백힐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받은 소보슬라이가 마무리하면서 1-1을 만들었다.
전반 초반에는 아틀레티코의 역습이 상당히 위협적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리버풀이 세컨드볼과 공격권을 연속적으로 가져가면서 아틀레티코가 뒤로 밀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가장 원했던 형태였던 '선제골 이후 리드 유지'에 실패한 채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전 : 시작 5분 만에 뒤집은 리버풀
후반 시작과 함께 리버풀의 공격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후반 49분 비르츠가 빠르게 역습을 전개해 바르콜라에게 기회를 만들어줬고, 바르콜라가 오블락과 맞서는 상황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불과 잠시 후 결국 역전골이 나왔다.
후반 50분 맥 알리스터 2-1
은구모하가 측면에서 만들어낸 공격 이후 공이 맥 알리스터에게 흘렀고, 맥 알리스터가 페널티박스 바깥 약 20m 지점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오블락도 반응하기 쉽지 않은 강력한 슈팅이었다.
전반 17분 먼저 득점했던 아틀레티코가 결국 후반 5분 만에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강인 경기력은 어땠나?
국내 팬 입장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은 역시 이강인의 경기력이었다.
이강인은 이날 훌리안 알바레스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완전히 최전방에만 머무르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미드필드와 공격을 연결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기록은 다음과 같다.
| 출전시간 | 59분 |
| 득점 | 0 |
| 도움 | 0 |
| 슈팅 | 0회 |
| 키패스 | 1회 |
| 패스 성공률 | 89% |
숫자만 보면 아주 나쁜 경기는 아니었다.
패스 성공률은 89%였고 키패스도 하나 기록했다. 실제로 이탈리아 Sky Sport의 경기 평점에서도 이강인은 6.5점을 받았다. 아틀레티코 선수 중에서는 오블락과 요렌테가 각각 7.5점을 받았고, 이강인은 그 바로 아래 그룹이었다.
다만 공격수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을 보면 아쉬움이 있었다.
59분 동안 슈팅이 한 번도 없었다.
이강인 개인이 크게 부진했다기보다는, 아틀레티코가 시간이 지날수록 리버풀의 압박에 밀리면서 이강인이 공격 지역에서 공을 잡을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특히 알바레스가 직접 공간을 파고들거나 역습의 출발점이 되는 장면은 있었지만,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주변에서 왼발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은 거의 만들어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날 이강인의 경기는
“볼을 소유했을 때는 안정적이었지만 공격적으로 경기를 바꿀 만한 장면은 부족했다.”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59분, 이강인 교체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59분 승부수를 던졌다.
OUT : 이강인, 코케
IN :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아데몰라 루크먼
두 명을 동시에 바꾸면서 공격의 속도와 측면 움직임을 강화하려 했다. 이후 바에나 대신 조너선 데이비드까지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하지만 리버풀이 후반에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경기를 관리했다.
알바레스가 한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알리송 정면으로 향했고, 리버풀은 오히려 이삭이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막판에는 프림퐁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 기록에서 드러난 차이
Opta 기준으로 리버풀은 이날 14개의 슈팅과 1.68 xG, 아틀레티코는 9개의 슈팅과 0.81 xG를 기록했다.
| 슈팅 | 14 | 9 |
| 유효슈팅 | 5 | 4 |
| xG | 1.68 | 0.81 |
| 코너킥 | 7 | 5 |
아틀레티코도 공격 기회 자체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초반 알바레스-요렌테를 이용한 역습은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문제는 90분 동안 그 위협을 지속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더 많은 상황을 만들어냈고, 결국 기대득점에서도 거의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만들었다.
아틀레티코가 패한 이유
이날 아틀레티코가 아쉬웠던 부분은 크게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선제골 이후 라인이 지나치게 내려간 것이다. 초반에는 리버풀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공략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공격 전개가 단순해졌다.
두 번째는 리버풀의 전방 압박 이후 탈출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바리오스와 코케가 볼을 받아도 전방까지 연결되는 과정에서 공격 속도가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마지막은 공격진과 미드필드 사이의 연결 부족이었다. 알바레스는 개인 움직임을 통해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강인과 바에나가 결정적인 위치에서 볼을 받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
반대로 리버풀은 전반 초반 3-5-2 대응에 어려움을 겪은 뒤 빠르게 전술적으로 적응했다. 이라올라 감독 역시 경기 후 초반 대응은 자신의 책임이었다면서도 선수들이 이후 잘 적응했다고 평가했다.
경기 MVP급 활약은 누구였나?
리버풀에서는 소보슬라이와 맥 알리스터의 영향력이 가장 컸다.
소보슬라이는 동점골을 기록했고 중원에서 적극적인 압박을 보여줬다. 맥 알리스터는 후반 시작 직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를 결정했다.
또 한 명 빼놓기 힘든 선수가 로날드 아라우호다.
아라우호는 오른쪽 수비수로 출전해 소보슬라이의 동점골을 백힐로 도왔고, 경기 후 리버풀 팬 투표에서 구단 선정 Player of the Match로 뽑혔다.
아틀레티코에서는 선제골을 기록한 마르코스 요렌테,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막은 얀 오블락이 가장 돋보였다.
총평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경기였다.
안필드 원정에서 전반 17분 먼저 골을 넣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출발이었다.
하지만 리버풀의 압박과 공격을 끝까지 견디지 못했고 전반 40분 동점골, 후반 50분 역전골을 연속해서 허용했다.
리버풀 2-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부터 승점 3점을 얻었고, 아틀레티코는 좋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승점을 얻지 못했다. 리버풀의 다음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LASK 원정, 아틀레티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강인은 59분 동안 안정적인 패스와 한 차례 키패스를 기록했지만, 슈팅 없이 경기를 마쳤다는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리버풀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안필드에서 챔피언스리그 선발 출전했다는 점과, 경기 내내 공격수와 미드필더 사이를 오가며 활용됐다는 점은 앞으로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지 지켜볼 만한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이날 이강인에게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에 6~6.5점 정도.
크게 잘못한 장면은 없었지만, 공격수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고 평가하기에도 어려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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